인생을 살다 보면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는 전환점을 몇 번 만나게 됩니다.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니, 제 인생에도 그런 장면들이 분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환점들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제가 살아가는 방식과 직업, 가치관까지 바꾸어 놓은 계기였습니다.
올해로 4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 제 인생을 돌아보면 크게 네 번의 전환점이 있었다고 느낍니다.
내 인생을 바꾼 네 번의 전환점
1. 20대 초, ‘위대한 탄생’ 연주를 본 순간
첫 번째 전환점은 20대 초반, ‘위대한 탄생’의 연주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던 때였습니다. 그 순간 이후 음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제 인생의 방향이 되었습니다.
2. 약학대학에 입학한 것
두 번째 전환점은 약학대학에 입학한 일이었습니다. 음악을 하던 제가 다시 공부에 도전해 약대에 들어간 일은 제 삶의 흐름을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3.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것
세 번째 전환점은 투자를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일을 통해 버는 소득과 자산이 증식하는 구조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직접 체감하면서, 돈과 일에 대한 관점도 달라졌습니다.
4. 마케팅을 알게 된 것
네 번째 전환점은 마케팅을 접한 일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선택이 제 40대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끈 가장 현실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전환점마다 달라졌던 나의 직업
돌아보면 큰 전환점이 올 때마다 제 직업도 함께 바뀌었습니다.
- 20대의 첫 직업은 프로 뮤지션이었습니다.
- 30대의 두 번째 직업은 병원약사였습니다.
- 40대의 세 번째 직업은 마케터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마케터로 일하면서, 몇 가지 사업을 병행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니 정말 많이 해봤고, 그만큼 행복했다
제 인생을 돌아보면 아쉬움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저는 원래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그렇게 원하는 것을 하나씩 시도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데에는, 늘 묵묵히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님의 힘이 가장 컸습니다.
사람들과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선택들을 할 때마다, 단 한 번도 저를 막지 않고 믿어주신 부모님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던 딸이 갑자기 뮤지션이 되겠다고 했을 때
- 프로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딸이 다시 약대를 가겠다고 했을 때
- 약대 졸업 후 음악하는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 대학병원에서 인정받으며 일하던 병원약사가 갑자기 마케팅을 하겠다고 했을 때
그 모든 순간에 부모님은 저를 믿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저는 여전히 제 방식대로, 때로는 조금 독특한 결정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왜 안정적인 직업을 뒤로하고 마케팅을 선택했을까
많은 분들이 제가 왜 안정적인 약사라는 직업을 뒤로하고 마케팅을 선택했는지 궁금해합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저는 약사였지만, 동시에 급여를 받는 월급 생활자였기 때문입니다.
대학병원에서 주 5일 근무에 야간근무와 주말근무까지 하며 일했을 때, 근로소득으로 벌 수 있는 금액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세금을 제외하고 나면 아무리 시간을 갈아 넣어도 일정 수준 이상을 넘기기 어렵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 내 시간을 모두 투입해도 소득에는 상한이 있다는 점
- 투자로 자산을 늘리는 것과 별개로 현금 흐름을 키워야 한다는 점
- 언젠가는 내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
2018년 초, 이 세 가지를 깊이 고민하면서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당장 사업 아이템은 없지만, 지금부터 준비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그때 떠올린 답이 바로 마케팅과 경영 공부였습니다.
처음에는 준비였지만, 결국 직업이 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마케터가 직업이 될 거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사업을 하게 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미리 배우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40대 초반, 다소 무모하게 뛰어든 마케팅이 결국 제 새로운 직업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제 가능성을 좋게 봐준 분들의 도움 덕분에 멀리 돌아가지 않고 비교적 빠르게 이 분야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9월, 마음마케팅이라는 사업자를 등록했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수많은 대표님과 원장님들의 비즈니스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의 사업을 도왔던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이 맞는 동료 사장님들과 함께 직접 가게를 열고 운영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사업가는 마케팅을 직접 해야 할까, 맡겨야 할까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내 사업의 마케팅은 직접 해야 할까, 아니면 대행을 맡겨야 할까?”
유튜브와 교육 콘텐츠가 활발해지면서 이제는 마케팅 정보가 정말 많이 공개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대행사만 알던 개념들, 예를 들어 블로그 지수나 플레이스 트래픽 같은 정보들도 이제는 사장님들과 병원 원장님들이 직접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분명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하고, 직접 하기 어려운 것은 대행을 맡기는 것입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균형을 잘 잡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지점에서 생기는 관점의 차이 때문에 마케팅 세미나를 하기도 하고, 교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보다 보면 정말 답답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클라이언트의 기준
다른 대행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마케팅을 전혀 모르는 사장님보다 마케팅 구조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사장님과 일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왜냐하면 마케팅은 단순히 결과만 보는 일이 아니라, 전략과 과정, 시장 변화, 채널의 특성을 함께 이해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클라이언트가 그 구조를 이해할수록 소통도 훨씬 정확해지고, 결과 역시 더 건강하게 만들어집니다.
이 부분은 사실 두 시간을 이야기해도 다 못할 정도로 할 말이 많은 주제입니다.
5년 동안 마케팅 대행사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
제가 지난 5년 동안 마케팅 대행을 하면서 좋은 피드백과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 되는 것은 된다고 말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한 것
- 처음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한 것
- 외부적인 요인으로 약속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끝까지 책임을 지려 한 것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 기본을 꾸준히 지키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결국 신뢰는 화려한 말이 아니라,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지키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내 브랜드도 돌봐야 할 시기
최근에는 저 역시 조금씩 제 브랜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홈페이지가 회사를 소개하는 간판 역할에 가까웠다면, 요즘은 워드프레스를 활용해 블로그처럼 운영하는 방식이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저 역시 3년 전부터 SEO를 꾸준히 연구해오며 이 분야의 대행도 해왔지만, 정작 제 홈페이지는 오랫동안 충분히 챙기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브랜드만 도와줄 것이 아니라, 제 브랜드와 제 플랫폼도 제대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월급쟁이로 시작해 투자자의 시선을 배우고, 마케터로 새로운 일을 익히고, 이제는 사업가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는 제 삶의 방향을 바꾼 선택과 배움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아마 제 방식대로 계속 새로운 선택을 해나갈 것 같습니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그 선택들이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더 긴 방향성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제가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람과 비즈니스를 돕고, 저만의 길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 보려 합니다.
FAQ
Q1. 안정적인 직장을 두고 새로운 분야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A. 쉽지는 않지만 가능합니다. 다만 감정만으로 결정하기보다, 왜 전환하려는지에 대한 이유와 준비 과정을 충분히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Q2.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마케팅 공부는 꼭 필요할까요?
A. 직접 대행을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마케팅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사업가는 결국 고객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Q3. 마케팅은 직접 해야 할까요, 맡겨야 할까요?
A.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하고, 시간과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은 적절히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